하동극단 '어울터' 두번째 공연 '내 인생,아모르 파티' 선보여

하동으로 시집와 평생 장사해 온 남해할매식당을 배경으로 한 연극

2018-11-03<토>OBNTV열린방송 보도국 


하동으로 시집와서 한 평생을 장사를 하는

남해 할매식당을 배경으로 한 연극 '내 인생,아모르 파티' 공연이

제1회 하동예술제 마지막 날인 2일 저녁 하동문화에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하동군민과 함께 했습니다. 


지난해 창단한 하동극단 '어울터'의 첫작품 '비벼, 비벼' 공연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 공연 작품인 '내 인생,아모르 파티'는  

'1인 원숭이 공연'으로 널리 알려진

하동출신의 경상대 중어중문학과한상덕 교수가 작품을 쓰고 참여했으며,

주도순 '어울터' 단장이 연출했습니다.


특히 이 연극의 출연자들은 전문연극인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참여했는데요.

출연진 대부분이 무대 경험이 많거나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그냥 시골에 살면서 '재미'를 위해 '끼'를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자연인'들이라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고,

음악이나 율동에 있어 따로따로인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구수한 하동 사투리로 배우들이 보여주는 적절한 애드리브(adlib) 속에서,

하동 지역민으로 살아오면서 체화된 감정이 저런 거로구나 하는 것을 보여줘

그런대로 성공적인 연극이었다는 평입니다.    



베트남과 중국에서 시집온 다문화 여성 둘에, 전직 이장과 면장도 참여했고,

현직 교사와 군청 공무원에 우체국장도, 시를 쓰는 작가,

다양한 직장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직장인에, 농사를 짓는 농부가 배우로 참여해

오로지 열정 하나만으로 함께 어깨동무를 한 '무지개' 조합으로 이룬 이번 연극은

하동지역의 현대적 배경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동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연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하동.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들여 멋진 공연이 계속되길 기원해 봅니다. 

(하동=송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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