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사천남해하동 지역 정가 "요동"

지역구 당원들 '당혹'…공천 경쟁 더욱 치열 전망·민주당 총선 미칠 파장 주시

2020-01-03<금>OBNTV열린방송 보도국


자유한국당 3선 여상규 의원의 갑작스런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여 의원의 지역구인 사천남해하동 지역의 정가가 새해부터 요동치고 있습니다.


또한 총선을 100일 가량 남겨두고, 중차대한 지역 현안 해결을 앞두고 3선 중진 의원인 여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사천·남해·하동지역 자유한국당 당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남해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남해군의회 김창우 의원은 "며칠전 무력함을 느낀다는 말을 하기는 했으나 총선 불출마까지는 당직자나 지역 당원들과 사전에 교감하거나 논의한 바 없었다"며 당혹해 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정가에서는 “지역에서는 쉽게 배출하기 힘든 중진 의원인데 그간 공약했던 한려해저터널 건설 등 중차대한 지역현안 해결을 앞두고 지역발전 견인동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여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분위기도 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 의원의 갑작스런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서도 '무주공산'이 된 지역 국회의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예비후보 5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상황에 당장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부터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현재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선 정승재 전 국회교섭단체 전문위원과 최상화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이태용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황인경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상임감사가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등에서도 여 의원의 불출마가 총선에 미칠 영향과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황인성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 수석비서관이 사천·남해·하동지역 예비후보로 유일하게 등록해 뛰고 있습니다.


한편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이자 3선 중진 여상규 의원은 오늘(2일) 오전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여 의원은 악법을 날치기 강행하는 걸 보며 무력감을 느꼈다면서 국익 대신 당파적 이익만 좇는 정치 현실과 극심한 편 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여권의 폭거에 너무 무기력했다면서 지도부를 매섭게 질타하고, 대표 책임론을 넘어 비대위 구성과 자유 진영 빅텐트까지 거론했습니다.

(하동=송철수 기자 obntv2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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