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또 무기한 연기

하동육영원 이사회, 안건 자체 상정하지 않아

경남교육청, 통폐합 안건 재심의 권고...4자간 토론회 준비

2024년 7월 10일 <수> OBNTV열린방송

경남 하동의 공립 고교와 사립 고교 통합 문제 결정이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사립학교 재단인 하동여고의 하동육영원 이사회가 10일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을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이사들이 이사회에 관련 안건을 아예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이사회는 오후 2시까지 장시간 동안 논의를 이어갔으나 결국 통폐합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고 이사회를 폐회했고, 다음 이사회 일정과 안건 재상정 여부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기권 의사를 전달한 셈입니다.

오준영 하동여고 교장은 "재단에서 원하지도 않는데 통폐합을 이렇게 계속 얘기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해서, 재단 이사회에서 반대해서 상정이 안 된 거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통합을 주관하고 있는 경남교육청은 이사회에 재심의를 권고하기로 했지만, 언제 이사회가 열릴지는 미지수여서 하동 지역 고교 통폐합 논란은 더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경남교육청에서는 두 학교의 통합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동육영원과 하동군, 하동교육지원청이 참여하는 4자간 토론회를 주최해 상호 공감대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한편 이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굳게 닫힌 정문 앞에서, 학교 통합에 찬성하는 학부모들이 시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해서 학교가 경쟁력이 없는 만큼 간절한 마음에서 이사들이 꼭 통과시켜 아이들의 더 큰 미래를 좀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달 경남교육청에서 실시한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68%의 찬성률을 달성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개최 전부터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하동뉴스편의점 obntv2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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