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매화마을 홍쌍리 명인 첫시집 출판기념회 열려

농민신문사 후원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발간

2019-03-16<토>OBNTV열린방송 보도국 


지난 8일 개막한 '제21회 광양매화축제'가 폐막을 하루 앞둔 오늘(16일) 오후 광양 매화마을의 홍쌍리 명인 첫시집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출판기념회도가 열렸다.


농민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홍쌍리 명인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에는 정현복 광양시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상욱 농민신문사장, 김철흥 익산국토관리청장,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등 홍쌍리 명인과 친분을 쌓은 수많은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축하했다. 



3월 11일 농민신문사에 발행한 매실 명인 홍쌍리의 첫 시집 261페이지 분량의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매화나무를 심고 매실을 연구한 세월만큼이나 오랜 세월 작가가 쓰고 다듬어온 시와 노래 98편을 실었다. 

1장 ‘나무처럼 나를 지켜준 이들’은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다.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신 시아버지, 먼저 떠난 남편, 사랑하는 자녀, 친구와 이웃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다. 

2장 ‘한결같이 흙만 보고 산 세월’에서는 자연에 대한 사랑과 농심(農心)에 대한 예찬을 읽을 수 있다. 작가에게 자연은 예술적 관조의 대상이 아니라 평생을 가꿔온 터전이기에, 구구절절 생동감 넘치고 애정 또한 남다르다. 

3장 ‘풀처럼 때로는 흔들렸으나’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엄마 일찍 여읜 딸이라서, 가난한 시집 살림 도맡은 며느리라서, 그리운 임 먼저 보낸 여인이라서 겪은 사연이 아프게 녹아 있다. 

마지막 4장 ‘되리라 아름다운 농사꾼’에서는 내일을 향한 작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긍정, 미래에 대한 희망, 청춘에 대한 당부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부록에는 작가가 노래로 만든 시 9편을 소개했으며, 작가와 오랫동안 교우해온 지인들의 추천사와 작가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중간중간 실었다. 독특한 감성의 수묵화로 이름 높은 화가 한아롱의 그림과 글씨도 서정미와 운율감을 더한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에서 광양 매화마을로 시집와 평생을 매화, 매실과 특별한 인연을 맺으며 광양매화마을과 매화축제를 이끌고, 광양매실산업의 기반을 구축해 온 홍 명인은 낮에는 일하는 머슴으로, 밤에는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지금까지 ‘매실박사 홍쌍리의 매실미용 건강이야기’(1995년), ‘매실 아지매 어디서 그리 힘이 나능고’(2003년)’, ‘홍쌍리 매실의 해독 건강법’(2004년), ‘밥상이 약상이라 했제’(2008년), ‘인생은 파도가 쳐야 재밌제이’(2014년) 등 매화, 매실, 섬진강, 흙을 소재로 삶이 눅진하게 배인 5권의 저서를 발간한 바 있다.

(광양 송철수 기자 obntv2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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