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하동의 딸' 최은지, 고향서 구슬땀 흠뻑

대전 KGC인삼공사, 올해도 하동서 하계훈련···유소년 재능기부도

2020년 7월 18일<토요일> OBNTV열린방송 보도국

하동공설운동장에서 하계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는 대전 KGC인삼공사 여자프로배구단

매년 하동에서 하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대전 KGC인삼공사 여자프로배구단(단장 전삼식)이 올해도 하동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 팀엔 ‘하동의 딸’이란 이름을 달고 경기에 나설 만큼 고향 사랑이 남다른 선수가 있는데요. 오랜 후보 선수 생활 끝에 2018년 리그컵 MVP를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최은지 선수입니다. 

 

최 선수는 팀에서 왼쪽 공격을 맡고 있는데요. 진주 평거초등학교와 경해여자중, 선명여고를 거쳐 프로에 입단, 재작년 올스타전에서 ‘하동의 딸’이란 이름을 달고 경기를 뛸 정도로 고향 사랑이 대단합니다.

하동이 첫 방문인 같은 팀 선수들에게 전지훈련 기간 홍보대사도 자처하고 있으며, 경기가 없는 날이면 동료 선수들을 고향 하동집으로 데려와 하동 관광을 시켜 줄 정도로 고향사랑이 넘치고 있습니다.

최은지 선수

[최은지 선수/대전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제가 태어난 고향이기도 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저희 집이 있기 때문에... 항상 오면 좀 쉬다가고, 편하게 쉬다가는 그런 힐링이 되는... "
" (선수들이) 일단 인심이 좋다고 제일 많이 얘기하고요. 밥을 시켜도 운동선수들이라 그런지 시킨 것 보다 좀 많이 주기도 하고, 정겹다는 소리를 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최 선수는 2010년 데뷔 이후 8년간 걸출한 선수들에게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만년 백업이란 꼬리표까지 붙었지만 지금의 팀으로 이적한 뒤 한국 프로배구 컵대회인 2018년 KOVO컵에서 팀 우승과 함께 결승전 MVP까지 수상하며 날개를 펴게 됐습니다.

최은지 선수

[최은지 선수/대전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포지션이 겹치는 우수한 선수들이 많았던 것도 있고, 제가 실력이 많이 부족하기도 했는데, 제 자리에서 묵묵히 버티다 보면 저한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끈질기게 붙어있었던 게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시즌 조기 종료로 팀이 아쉽게 4위에 머물렀고 개인 성적도 기복이 컸던 만큼 올 시즌을 임하는
최은지 선수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최은지 선수

[최은지 선수/대전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크게는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게 일단 목표인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30경기 모두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만년 백업에서 MVP 수상까지, 오롯이 노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최은지 선수. 하동의 딸 최 선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하동읍사무소 앞 작은 슈퍼를 하고 있는 최 선수의 부모는 하동에서 하계훈련에 임하고 있는 딸과 KGC인삼공사 선수들에게 부모도 이날 손수 준비한 따듯한 밥과 불고기를 선수들에게 대접해 하동의 정을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대전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은 하동군 일원에서 하계훈련 기간(7월 13일∼18일)동안 하동의 배구 꿈나무(유소년)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는데요. 어제(17일) 하동군체육회(회장 정길웅)와 청암면 비바체리조트에서 하계훈련 및 재능기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날 대전 KGC인삼공사프로배구단 전삼식 단장은 이번 협약에 따라 매년 하동에서 하계훈련을 실시하고, 하동초·하동중 배구선수들을 초청해 재능기부를 하는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정길웅 회장은 전삼식 단장에게 하동을 찾아준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하동녹차 꽃을 찍은 사진액자를 선물하며 끈끈한 정을 나눴습니다.

 

전삼식 단장은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알프스하동이 좋고 하동사람들이 좋다. 훈련하는 선수들을 반겨주고 환대해 줘 고맙다”며 “매년 하동으로 전지훈련을 오겠다는 의미의 협약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하동=송철수 기자 obntv2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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