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관, '주제가 있는' 평사리 달빛낭송 경연회 개최

주말 ‘지리산과 섬진강’ 주제…코로나로 지친 심신 詩로 달래

20여 명 참가....하동 남유정 우승

2020년 5월 30일<토요일>OBNTV열린방송 보도국

지리산과 섬진강 등 빼어난 하동지역의 자연경관을 주제로 시낭송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낭송 경연을 펼쳤습니다.

 

박경리문학관(관장 최영욱)은 오늘(30일) 오후 3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서 ‘주제가 있는’ 평사리 달빛낭송 경연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섬진강·지리산과 어우러져 수많은 관광객의 귀를 즐겁게 해줌과 동시에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걸작 <토지>의 주요 배경지가 된 지역 명소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문학 행사입니다.

 

5월 초부터 시낭송 단체와 애호가 등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20여 팀이 참여했는데요. 이들은 시낭송 퍼포먼스와 함께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쳤습니다.

 

이날 경연결과 배경음악을 비롯해 일체의 효과음을 배제한 가운데 오롯이 낭송 실력만으로 평가해 우승자와 준우승자 등 모두 5명의 수상자가 결정됐습니다.

'주제가 있는' 평사리 달빛낭송 경연대회에 참가한 문인들과 수상자들

우승-남유정(하동)

아차상-임현정(창원), 이형심(여수), 김영란(여수), 윤희경(여수), 류귀자(하동)

장려-김미숙(익산), 정서영(창원)

우승을 차지한 남유정씨는 김태근 시인의 '지리산 고사목에 기대어'를 낭송했습니다.

 

심사 기준은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주제에 알맞은 시를 선정했는지, 선정한 시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낭송하는지, 그리고 발성과 감정, 표현력 등 낭송기법을 중점적으로 본다. 더불어 시를 낭송하는 태도와 관객 반응이나 호응도 등도 채점에 포함됐습니다.

 

수상자 모두에게는 소정의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지역에서 시낭송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번 경연회 참가자들이 뽑은 지리산과 섬진강 주제 시로 고 송수권 시인의 시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이원규, 김용택, 최영욱 시인 등 순이었습니다.

최영욱(시인) 박경리문학관장

 박경리문학관 최영욱 관장은 “해마다 기성 시인을 중심으로 진행한 달빛낭송회를 경연 형식으로 바꿔 몇몇 창작자 위주가 아니라 향유자 중심으로 폭을 넓히고 동시에 지역민에게 문학 향유의 기회를 갖도록 한데 이번 행사의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사람들의 심신을 달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동=송철수 기자 obntv2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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