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명덕마을 "마을이 죽어간다" 화력발전소 피해 공동대책협의회 출범
사천·남해·하동지역 주민 뭉쳐...경남도와 발전소 등에 대책 촉구
2018-09-11<화>OBNTV열린방송 보도국
"하동화력발전소가 가동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경남 하동군 금성면 명덕 주민의 5%가 암에 걸렸고,
호흡기 질환자도 전국 평균에 3.84배에 달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성인 아토피와 불면증, 만성 두통, 관절염 등의
복합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하동 대표 전미경씨의 주장입니다.
지난달 19일 사천과 남해, 하동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피해 당사자, 주민들이 중심이 돼 출범한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가
오늘(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 등 관련 지자체와 발전 공기업의
실질적인 주민 피해 대책 수립과 함께 노후 발전소 조기 폐쇄,
재생 가능에너지 사업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또 관련 정보 공개 강화와 지역 주민의 실질적 참여, 의견 반영을
보장하기 위한 관련 제도도 개정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류두길 상임대표는
"주민들의 주거 환경 문제는 날로 심각해져만 가고
어떠한 현실적 대책도 수립되지 않고 있다"면서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는 지역 주민들의"생존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런 심각한 문제들은 지역 공동체를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명덕 마을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유령마을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400여 명의 명덕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문제들과 피해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명덕마을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져 있는 하동화력발전소.
짙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와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명덕마을에서 낮에 소음을 측정해 보니
전용주거지역 주간 소음기준인 50 데시벨을 넘어섰고,
밤에도 50 데시벨 전후의 소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덕마을 주민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소음 등 각종 피해 때문에
마을 주민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명덕마을은 지난해 자체 대책위를 새로 구성해
발전소 관련 비공개 자료들을 살펴본 결과,
주민 피해가 축소되거나 아예 없다는 내용,
주민 동의 없이 마을 이주계획을 무산시킨 것 등을 찾았습니다.
특히 발전소가 들어서기 전 환경평가에서 '1km 이내에 마을이 없다'는
허위.조작 보고가 있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전미경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 하동 대표는
"이런 환경시설들로 인한 명덕 주민들의 안전이나 고통 뿐만 아니라
하동화력이 고의적으로 환경평가서를 허위 조작해도
묵인하고 방관하며 오히려 두둔해온
하동군이 정말로 원망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는
도내 운영 중인 14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패쇄 운동과
지역별로 산적해 있는 여러문제에 공동대응해 나갈 방침입니다.
(하동=송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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