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하동프로젝트 백지화" 촉구 하동군수 후보들 동참 압박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委 등 지리산권 5개 시민·환경단체 참여
"지리산 산악열차·케이블카·모노레일 무모한 사업··논쟁과 갈등 발생하지 않게 해야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OBNTV열린방송 보도국

시민단체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산청과 함양 등 지리산권 5개 환경단체들이 16일 오전 하동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동군수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하동군이 지리산 형제봉 일원에 추진 중인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설치 추진을 위한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백지화 동참을 압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리산 5개 시군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인 지리산초록걸음(산청), 수달친구들(함양), 국시모 지리산사람들(구례) 관계자, 한승명 지리산생명연대(남원) 활동가, 배혜원 지리산게더링(구례) 대표와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운동을 주도해 온 박성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강원행동 집행위원장과 회원들도 참여해 사업 백지화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리산의 주인은 인간만이 아니라며 마음대로 자연을 해쳐선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자연, 산과 강 그리고 식물과 동물 생명까지도 잘 보존해서 미래 세대에 잘 물려줘야 할 유산"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산악열차 사업 원점 재검토와 환경 훼손, 반달곰 서식지 파괴 우려에도, 하동군은 모노레일 실시 설계 용역을 최근 완료했다"며 "사업을 철회할 때까지 반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리산 인근에 사는 청년 칩코(예명)는 자신이 직접 작성한 기자회견문에서 "지리산 주인은 인간만이 아니다. 지리산과 그곳에 사는 모든 동물과 곤충과 식물과 물과 바람이 모두 주인이다. 주민등록번호가 있다고 해서 인간만 주인인 것이 아니다. 자연 목소리를 듣지 않고서는 산들을 해칠 수 없다. 우린 어떤 일을 하든지 이들의 허락을 구해야 한다"며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신강 ㈔반달곰친구들 이사장도 반달곰을 대신해서 "지리산 줄기인 형제봉에 우리가 우려하는 산악열차와 모노레일, 케이블카 3종 세트가 들어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로 기가 찼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그 사업이 아직은 멈춰 있다"며 "우리가 방심하고 이제 안 하겠지 마음을 놓는 순간 산을 훼손하려는 사람들은 우리가 방심한 틈을 타서 또 사업을 추진하려고 발버둥을 칠 거라는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리산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연결해서 반드시 사업을 막아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강원행동 박성률 집행위원장은 특히 "우리가 누리는 자연, 산과 강 그리고 식물과 동물 생명까지도 우리 것이 아니라 넓게 보면 고스란히 잘 보존해서 미래 세대에 잘 물려줘야 할 유산이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경제활성화와 관광활성화를 기치로 내세우면서 미래 세대 아이들 것을 훔쳐 그걸로 돈을 벌겠다는 건 도둑이나 마찬가지다"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반대대책위 상임대표인 박남준 시인의 사업 백지화 의미가 담긴 '꿈을 꾼 대가' 자작시 낭송, 지리산에 보내는 감사의 선율 이혜지 첼리스트의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참가자들의 '오늘 이 자리에 선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과 지리산 5개 시군 활동가가 전하는 간절한 바람의 시간도 가졌다.

또한 설악산에서 온 설악산에서 불어온 연대의 노래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는 하동군 지리산권 화개·악양·청암면 3개 지역 산 정상부에 모노레일 2.2㎞, 케이블카 3.6㎞, 무가선열차(전기열차) 12㎞를 설치하는 것이다. 하동군은 3개 역에는 빈집 등을 활용해 마을호텔이나 민박으로 조성하고, 산악레포츠 시설과 생태체험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650억 원으로 공공 150억 원, 민간투자 1500억 원이다. 악양면 형제봉 일대에 설치하는 모노레일 사업은 최근 관련 용역이 마무리됐다. 하동군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중앙투융자심의위원회에 사업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강기태 민주당 하동군수 후보만 경청하고 이정훈 국민의힘 하동군수 후보와 하승철 무소속 하동군수 후보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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