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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obntv열린방송 2023. 12. 25. 23:26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문화재청, 학술적 의미가 크고 희소성이 매우 높아 

하동군신라시기 만들어져 1000년 넘게 이어온 ‘전설의 구들’

2023년 12월 25일 <월요일> OBNTV열린방송 보도국

 

하동 칠불사 아자방 온돌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아자방 온돌은 한국 전통 온돌문화와 선종 사찰의 선방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유산"이라며," 불교사와 건축사 등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고 현존 사례 중 희소성이 매우 높아 지정 가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에 소재한 칠불사 아자방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선방으로 한자 '아'(亞) 자 모양의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으로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 면 보다 한 단 높게 만들었습니다.

하동군은 "민족 고유의 난방시설인 온돌을 활용해 1000년 넘게 따뜻함을 이어온 ‘전설의 구들’ 하동 칠불사 아자방의 국가민속문화재 지정을 위해 2018 6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재신청, 2021 8월부터 2차례의 보완, 부결을 거쳐 2022 10월 재신청해 지난 22일 지정되는 것으로, 하동군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철수 기자 obntv2016@hanmail.net

칠불사와 아자방

 칠불사는 1세기경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首露王)의 일곱 왕자가 외삼촌인 인도 승려 장유보옥선사(長有寶玉禪師)를 따라 칠불사에 와서, 수도한 지 2년 만에 모두 성불해 ‘칠불사’라 이름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칠불사 경내에는 전설의 구들 ‘아자방(亞字房)’으로 불리는 독특한 형태의 선방(禪房)이 있는데, 이는 스님들이 벽을 향해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네 귀퉁이를 바닥면보다 한 단 높게 구성함으로써 ‘’ 모양의 아자형(亞字型)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아자방 온돌은 신라시기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와편·기단석·확돌 등 고려시대의 유물과 함께 여러 기록 자료에 의하면 아자방 온돌은 선종사찰(禪宗寺刹)의 선방으로서 그 기능을 유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옛 선비들이 지리산을 여행하고 남긴 각종 지리산 유람록, 일제강점기 발행된 신문기사 등 당시의 자료들을 통해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