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경찰서, 70대 노인치고 뺑소니 한 순경 직위해제

A순경..."사람이 치인 줄 몰랐다", 음주운전도 부인

2018-06-28<목>OBNTV열린방송 보도국


지난 21일 밤 8시 18분쯤

경남 하동군 하동읍 목도리 문도마을 인근 도로의 건널목을 지나던

마을주민 71씨 여성 B씨가 달리던 차량에 치여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의 신고로 인근 진주시내의 경상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경상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B씨는

광대뼈가 함몰되고 뇌출혈 증세 등으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사고는 하동경찰서 경찰이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달았습니다.


따라서 하동경찰은 교통사고 조사를 벌이면서

하동경찰서 CCTV 확인하는 과정에서

하동경찰서 소속 28살 A순경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다음날인 22일 오전  

사고 차량의 소유주가 A순경의 아버지인 것을 확인했으나

당시 운전자가 누구인지 몰라 CCTV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경찰서 CCTV를 담당하는 A순경이 그 자리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자만 A순경은 뺄소니 사고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A순경은 "차량이 충격을 받은 것은 알았지만

설마 사람을 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A순경을

22일 자로 직위 해제했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중입니다.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를 낸 A순경은 

21일 오후 6시30분께 광양시 다압면 한 식당에서 열렸던

경찰발전위원회 회식에 참석했다가

도중에 동료 직원 차로 경찰서로 복귀한 후 퇴근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한편 하동경찰은 완강히 음주운전을 부인하고 있는

A순경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는데요.

결과는 내주 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순경이

"평소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고 원인은 국과수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동=송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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